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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관리

단백질 집착, 100년 전에도 똑같았다

by 바이옴큐브 2025. 9. 24.

평범했던 그래놀라 바가 진열대 구석으로 밀려나는 시대입니다.

그 자리엔 저마다 근육질을 뽐내는 프로틴 바들이 끝없는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죠.

단백질 8g은 아이들 간식 수준이고, 12g, 20g을 넘어 함량만큼 가격도 치솟습니다.

단백질 쿠키, 단백질 파스타, 심지어 단백질 시리얼까지, 식품 업계는 마치 단백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미래 식품'인 것처럼 우리를 유혹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백질 열풍, 정말 21세기의 새로운 현상일까요?

 

 

 

 

 

19세기, '기적의 식품' 육즙 추출물

단백질에 대한 집착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유스투스 폰 리비히라는 위대한 과학자는 소를 도축하고 남은 지방과 연골 등을 끓여 갈색의 끈적한 '육즙 추출물'을 만들었습니다.

'고기가 고기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이 추출물은 허약 체질 개선, 소화 불량 치료, 심지어 장티푸스까지 낫게 한다는 놀라운 광고와 함께 팔려나갔죠.

사람들은 이 갈색 진흙 같은 물질 한 병에 소 30파운드의 정수가 담겨있다고 믿으며 '비프티'를 마셨습니다.

 

 

 

 

 

20세기, 보디빌더들의 '하이-프로틴' 시대

시간이 흘러 20세기 중반, 단백질 열풍은 새로운 주인공을 만납니다.

바로 '보디빌더'들이었죠. 2차 세계대전 이후 보디빌딩이 취미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근육을 키우기 위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해졌습니다.

밥 호프먼과 같은 사업가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이-프로틴'이라는 이름의 단백질 파우더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광고는 마치 기적의 식품처럼 포장되었지만, 정작 그의 팀 선수들은 단백질이 아닌 스테로이드의 힘을 빌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훗날 밝혀졌죠.

 

 

 

 

 

돌고 도는 유행, 이름만 바뀐 마케팅

1980년대에는 지방이, 2000년대에는 탄수화물이 건강의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다시 단백질의 시대로 돌아왔습니다.

30년 전 무지방 쿠키를 팔던 식품 회사는 이제 단백질을 듬뿍 넣은 과자를 판매합니다.

포장과 이름만 바뀌었을 뿐, 특정 영양소를 신격화하고 나머지를 악마화하여 불안감을 자극하고 지갑을 열게 하는 전략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단백질'이라는 단어 하나에 가격이 50%는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닐 겁니다.

 

 

 

 

 

오늘날의 단백질 열풍은 건강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쉽게 마케팅에 의해 좌우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증거입니다.

우리는 건강에 어떤 비밀 공식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돈을 쓰지만, 진실은 훨씬 평범한 곳에 있을지 모릅니다.

음식 작가 마이클 폴란의 유명한 조언처럼 말이죠. "음식을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대부분 식물성으로." 아마도 이것이 수많은 유행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가장 현명한 지침일 것입니다.

 

 

 

 

 

💡 인사이트

우리가 특정 영양소 유행에 주기적으로 빠지는 이유는 복잡한 영양 과학의 세계에서 '마법의 탄환'을 찾고 싶은 심리 때문입니다.

식품 산업은 이러한 욕구를 교묘하게 활용합니다.

특정 영양소(지방, 탄수화물)를 '악마화'하고, 다른 영양소(단백질)를 '영웅화'하는 단순한 서사를 만들어내죠.

그리고 이 서사에 딱 맞는 가공식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소비자의 불안감을 수익으로 연결합니다.

 

 

 

출처

  • Dillard, G. (2025). America’s Recurring Protein Mania. Medium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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